백마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7일(현지시간) 미국 관영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일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노력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2017년 탄도미사일 실험을 했을 때 미군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들이 한국 전투기들과 연계해 북한 인근을 비행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과거에 한 모든 일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은 북한이 미국 영토를 사정권으로 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과 15형을 시험 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대북 군사옵션을 진지하게 검토했던 시기다.
그는 "(미사일 도발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느냐, 크리스마스에 하느냐, 새해 이후에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며 "북한은 패턴이 있다. 정치적 수사가 발사를 앞선다"고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고정된 발사대에서 쏠 지 이동형 차량에서 발사할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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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 발사를 감행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하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부과한 활동 중지 조치를 없애고 당장은 아무 일도 없을 가능성도 있다. 발표는 하되 쏘지는 않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북한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연말까지 미국에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북한은 지난 3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