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에어부산 공동운항 '국내선 운임' 올린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2.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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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7일부터 7개 노선 평균 3.8% 인상-"에어부산 가격인상에 불가피한 조치"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편 성인 1인 편도 운임(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별도)./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편 성인 1인 편도 운임(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별도)./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 (10,530원 ▼280 -2.59%)항공이 내년 1월부터 에어부산 (2,640원 ▼40 -1.49%)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7일(구매일 기준)부터 에어부산 공동운항 7개 국내선 운임(편도·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별도)을 평균 3.8% 올린다.



공동운항은 상대 항공사의 운항편의 좌석을 자사의 편명을 부여해 자사의 항공편과 같이 스케줄을 공시·판매하는 제휴 형태를 말한다. 아시아나항공 편명의 에어부산 운항편 운임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운항편보다 저렴하다.

서울-제주 노선은 주중(월~목요일) 8만3000원, 주말(금~일요일) 9만3000원, 주말피크·성수기 10만7000원으로, 부산-제주 노선은 주중 6만6000원, 주말 7만7000원, 주말피크·성수기 8만7000원으로 조정된다.



대구-제주 노선은 주중 7만7000원, 주말 8만8000원, 주말피크·성수기 9만9000원으로, 울산-제주 노선은 주중 7만3000원, 주말 8만3000원, 주말피크·성수기 9만4000원으로 인상된다. 제주노선 주말피크 운임 적용 시간대는 내륙발 제주행의 경우 금요일 전 시간대 및 토요일 오전 11시 59분 이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은 일요일 낮 12시 이후 출발편이다.

제주 노선 외에도 서울-울산 노선은 주중 6만4000원, 주말 7만5000원, 주말피크·성수기 8만원으로, 서울-부산 노선은 주중 6만8000원, 주말 7만8000원, 주말피크·성수기 8만6000원으로 조정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에어부산의 운임 인상으로 인해 공동운항편 항공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지난 7월 29일부터 김포·부산·대구·울산-제주 등 주요 노선에 선호 시간대를 도입해 요금을 4.2~11.6%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6월부터 주요 관광 노선에 ‘선호 시간’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평균 운임을 3.1% 인상했다. 관광 노선은 서울·광주·대구·청주·부산-제주 등이다.
아시아나, 에어부산 공동운항 '국내선 운임' 올린다
아시아나항공의 잇따른 운임 인상은 '수익 강화'를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여파, 원화 값 약세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5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3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4월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달 희망휴직에 이어 5월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기재 축소와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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