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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미키…발칙해진 명품, 90년대생 '취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12.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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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롤, 구찌-미키 등 이색 콜라보 잇따라…20대 '입문템'으로

루이비통, '리그 오브 레전드'(롤) 캡슐 컬렉션 모델컷/사진제공=루이비통루이비통, '리그 오브 레전드'(롤) 캡슐 컬렉션 모델컷/사진제공=루이비통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협업) 등으로 재미를 추구해 '새로운 고객' 90년대생에 통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라이엇게임즈와 손잡고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의류, 가방, 스니커즈 등을 두루 내놨다.

현재 온라인스토어에서 선주문 구매가 가능한데 루이비통은 롤 컬렉션 제품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장한 13가지 스타일을 연출해 선보였다. 게임 속 챔피언 의상을 재현하거나 키아나 등 캐릭터를 새겨 루이비통만의 모노그램 패턴을 입혔다.



디올-나이키(왼쪽), 프라다-아디다스 한정판 스니커즈/사진=디올, 프라다 공식 인스타그램디올-나이키(왼쪽), 프라다-아디다스 한정판 스니커즈/사진=디올, 프라다 공식 인스타그램
디올과 프라다는 '간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와 각각 협업해 한정한 스니커즈를 출시한다. 디올과 나이키 조던은 최근 '에어조던1 하이 OG 디올'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내년 4월 정식으로 발매한며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은 나이키 조던의 스테디셀러 에어조던1에 디올의 주요 소재로 쓰는 이탈리아산 가죽을 입혔다. 로고 안에 디올 오블리크 프린트를 새기고 '에어 조던' 대신 '에어 디올'이란 이름을 달았다.

프라다는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디다스 대표 스니커즈 '슈퍼스타'에 프라다 색을 입혔다. 스니커즈 '프라다 포 아디다스'(Prada for adidas)는 전세계 700족 한정 출시된다. 스니커즈와 가방 세트는 3170달러(약 369만원)다.

구찌, 이동욱이 함께 한 '지큐 코리아' 12월호 화보/사진제공=GQ구찌, 이동욱이 함께 한 '지큐 코리아' 12월호 화보/사진제공=GQ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선택을 받아 최고 인기 브랜드로 부상한 구찌는 '2020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주제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패션잡지 화보를 통해서는 배우 이동욱을 미키마우스처럼 변신시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미키마우스 귀를 쓰거나 발을 신고 포즈를 취했다. 또 미키마우스가 프린트된 니트, 재킷 등을 입고 구찌의 신제품 컬렉션을 소화했다.

이 같이 명품 브랜드들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한 90년대생(20대)이 호응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7.5배 증가했다.


과시하는 소비를 일컫는 '플렉스(flex)' 트렌드가 번지면서 90년대생은 명품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20대는 명품 구매시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따졌고 3040세대와 달리 브렌드 네임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대는 현재 떠오르는 고객이자 미래 고객으로 여겨진다"며 "흥미를 끄는 한정판 스니커즈 등은 20대를 유인하는 명품 '입문 아이템'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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