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7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일본산 자동차 불매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그럼에도 11월 판매량이 소폭 상승한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판매, 어마어마한 할인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동급의 국산차보다 저렴하고 어떤 차종은 심지어 1500만원까지 깎아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할인은 한국에 있는 수입사나 딜러들이 다 부담할 정도가 못되니 일본차 제조사에서 돈을 지원해줘서 이뤄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최근 새 차에 세 자리가 아닌 두 자릿수 번호판을 달아 불매운동 이전에 산 것처럼 가장해 일본 차를 구매하는 사례에 대해선 "이건 상당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도 이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자치단체가 과태료를 정당하게 부과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앞으로 일본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이 회복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한일 갈등이 과거 우리가 겪었던 독도 분쟁보다 더 큰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다"며 "(판매량 회복이)한일관계 회복기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면 내년 상반기 또는 내년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