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위 사업자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국내 배달앱 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13일 양사는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약 4조7500억원 규모로, 김봉진 대표를 비롯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DH 지분으로 전환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 방문자 센터의 모습. 2019.1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논평을 내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개 기업으로 배달앱 시장이 통일 된다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 명확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650만 자영업자들이 배달앱시장의 독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독일 자본에 90% 이상의 배달앱 시장이 지배받는 기형적인 상황을 앞둔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사들이 정하는 각종 수수료 인상과 배달앱사 횡포 현실화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했다. 당장 자영업자들이 1차 피해자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이 부담은 소비자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또 수수료 문제 이외에도 배달앱사의 정보독점과 온라인 장악이 원,부자재 시장 직접 참여 등 오프라인 시장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보 독점으로 광고를 많이 한 업체의 리스트 상위등록과 소비자 리뷰 등을 통해 소비자 품질평가를 왜곡할 수 있는 정보 통제 등에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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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기회에 배달앱 시장의 균형적 발전을 가져오고 자영업자들이 각종 수수료 횡포와 정보독점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사용가능한 시스템 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형 배달앱 플랫폼 구축과 소상공인 직접 참여로 안정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모바일 배달앱 시장의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 보완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