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 사진 = tvN 유튜브 공식 계정 갈무리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tvN의 새 주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수많은 흥행작들을 통해 흥행력을 보장받은 두 배우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던 '사랑의 불시착'은 15일 방송된 2회가 최고시청률 7.8%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회 방송서는 리정혁이 고가의 명품 시계를 차고 윤세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방영됐으며, 리정혁은 윤세리에게 고기를 구워 식사를 대접한다. 북한에서 바디클렌져·샴푸 등을 찾는 윤세리에게 암시장에서 제품을 구해다 주는 리정혁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리정혁은 피아노 유학을 위해 스위스를 찾았다 윤세리와 마주쳤던 과거가 공개되기도 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두고 엇갈린 누리꾼 반응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누리꾼은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일본군 하면 끔찍한 학살 장면이 연상되지만, 북한군이 한국인을 죽이는 것은 잘 연상이 안 될 것"이라면서 "일제 시대보다 6·25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이 더 많고, 지금도 미사일을 쏘는 북한을 미화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살인도 존속살인(가족 살인)이 더 끔찍하게 취급되는데 유독 미디어는 북한에게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북한군 머리에 도깨비 뿔이라도 달지 않는 이상 북한군을 미화했다는 시각은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고 비꼬았으며, 다른 누리꾼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 드라마에서 재벌 나오면 재벌 미화고, 정치인 나오면 정치인 미화인가.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북한군을 비판하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한 만큼 2회 방송분만으로 성급하게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