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당뇨치료제 '메트포르민' 발암물질 조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12.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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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발암추정물질 검출…"수입 안 하지만 선제적 차원서 검사"

식약처전경 / 사진제공=식약처식약처전경 / 사진제공=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에 대한 불순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에서 발암추정물질이 검출되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46개 중 3개에서 미량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이를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 추정물질(2A)이다.



싱가포르에서 회수한 완제품과 동일한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식약처는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우선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원료의 제조원(수입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연내 메트포르민에서 NDMA를 검출하는 시험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시험법 마련 후 메트포르민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수거하고 시험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예정이다. 또 발생원인 파악 등 관련 정보 교류를 위해 유럽 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각 국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식약처와 대한당뇨병학회는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사와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사 결과 발암추정물질이 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각 의·약사 등 보건전문가와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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