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플랫폼 진화는 계속된다…"이젠 날씨까지 관측"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9.12.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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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일레븐/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택배함,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에 이어 이젠 기상관측소 역할까지 수행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기상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옵저버'와 함께 다양한 날씨를 관측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비를 점포 별로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설치하는 기상관측장비는 초미세먼지, 기온, 습도, 강수유무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가로 10㎝, 높이 13㎝의 소형장비로 점포에 설치가 용이하다.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100여개 점포에 설치한다. 세븐일레븐은 보다 꼼꼼한 기상 관측이 가능하도록 내년까지 설치 점포를 3000여개로 확대한다.



기상정보 활용시스템 개발도 동시에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기상관측장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븐일레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세븐앱'과 점포 내 전산장비에 관측정보를 연동시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플랫폼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건 세븐일레븐만이 아니다. GS25는 지난 9월 전동 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수단의 충전·주차 서비스를 도입했고, CU는 차량공유 업체 '쏘카'와 손잡고 'CU쏘카존'을 도입했다. 또 지난 8월에는 CU가 세탁 스타트업 '오드리세탁소'와 손잡고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플랫폼 서비스의 강점은 점포 수다. 전국 편의점 수만 4만개가 넘는다.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의 100배 가까이 된다. 또 골목마다 입점해 있다보니 접근성도 뛰어나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로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점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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