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제안 '소부장 펀드', 내년 1월 첫선...수익률 관심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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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펀드 논란 속 사모펀드 운용사 선정 진행...1000억 출자금 8여개 사모펀드에 투자

금융투자협회 /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가 제안한 '소재·부품·장비기업'(소부장) 펀드가 내년 1월 중순 시장에 출시된다.



금투협은 앞서 지난 10월 자본시장을 통한 소부장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 결실을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소부장펀드'의 출시를 제안했다. 이례적으로 운용업계가 아닌 협회가 정부 정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는 점에서 '관제 펀드' 논란이 일었다.

16일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 소부장 펀드는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의 '사모투자재간접' 구조로 구성되며, 공모펀드 운용사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3곳이 각각 1개의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공모펀드가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는 지난 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피티알 △에이아이피 △수성 △케이티비 △안다(복수제안) △트리니티 △에스피 △지브이에이(복수제안) △씨스퀘어 △밸류시스템 △한국투자밸류 △디에스(복수제안) 등 12개사, 15개 펀드가 지원했다.

공모 운용사 3곳과 한국성장금융은 공동으로 1차심사, 현장실사, 2차심사를 진행, 이달 말 8개 내외의 펀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정해 약 700억원을 모집하고, 한국성장금융은 약 300억원을 출자한다. 1000억원의 출자금은 약 8개의 사모펀드에 투자된다. 사모펀드는 상장·비상장 소부장 기업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그 중 중견·중소기업에 약정 총액의 3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책임투자 강화 차원에서 공·사모 운용사는 자기자본을 각 3억원 이상 투자하고, 한국성장금융과 사모운용사는 사모펀드의 중·후순위로 참여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선순위로 참여하는 공모펀드 투자자는 개별 사모펀드 기준으로 약 30%의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는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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