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도면 현장에서 다운로드…5G로 거듭난 현대重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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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맨 오른쪽)과 KT 황창규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를 견학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맨 오른쪽)과 KT 황창규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를 견학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은 KT 최고 경영진과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 기반 스마트조선소'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가삼현 사장,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7일 권 회장과 황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 이후 5G 기반 스마트조선소의 실질적인 체험과 지속적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황 회장을 비롯한 KT 경영진 20여명은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산업안전,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솔루션을 직접 체험했다.



먼저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다. 목 뒤에 카메라가 부착된 이 기기를 활용해 관제센터에서 현장에서 안전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사각까지 점검할 수 있다.

이어 현대중공업 생산부서 직원들이 선박 건조 현장에 설치된 5G 키오스크에서 대용량 3D 설계 도면을 다운로드 받는 모습을 견학했다. 5G 키오스크는 수십분이 소요되던 대용량 3D 도면의 다운로드 시간을 5G를 이용해 수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상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이 가능한 '해상 시운전 통신망' 개선 성과도 확인했다. KT는 수 개월간의 해양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통해 감포항에서 호미곶까지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육·해상 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해졌으며, 현대중공업은 향후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선박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의약품 수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 점검 이후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 회장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황 회장은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삼성전자 재직 및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 역임 시의 경험, 세계 최초 5G 상용화 과정, 혁신과 미래를 위한 양사 협업 방향 등에 대해 강연했다.

권 회장은 "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의 예외가 아니다"며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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