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 회장, 취임 후 첫 M&A…베트남 증권사 인수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9.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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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인수…김기홍 회장 "그룹 수익원 다각화"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사진=김창현 기자 chmt@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사진=김창현 기자 chmt@


JB금융그룹이 베트남 증권사 인수에 성공했다. 김기홍 회장 취임 이후 첫 M&A(인수합병) 사례다. 이로써 JB금융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7개로 늘어나게 됐고, 향후 그룹의 비은행 수익비중 증가가 기대된다.

JB금융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MSGS는 자본금 약 150억원의 베트남 중견 증권사다. 본사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해 있다.



J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업에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기존에 진출한 캄보디아(프놈펜상업은행)와 미안마(JB우리캐피탈)에 이어 베트남까지 삼각 거점을 중심으로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베트남 증권사 인수에 따라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캐피탈·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JB금융 측은 설명했다.



JB금융은 베트남에서 국내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과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 대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 뿐만 아니라 M&A 주선 업무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주선 과정에서 그룹 자회사의 필요에 부합하는 투자기회를 발굴함으로써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JB금융은 양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남방 지역 핵심 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각오다. 연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보이는 베트남 시장이 부동산과 인프라 개발 등 투자 확대가 기대돼 이와 관련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주선 업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국내 금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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