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예능 촬영 중 사망했는데 한국 탓한 대만 방송인, 왜?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기자 2019.12.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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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송인 재키 우/사진=유튜브 나우뉴스(NOWnews) 채널 인터뷰 영상 캡처대만 방송인 재키 우/사진=유튜브 나우뉴스(NOWnews) 채널 인터뷰 영상 캡처


대만의 한 유명 방송인이 최근 대만계 배우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뜬금없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비판해 대만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 방송인 재키 우는 지난 3일 대만 방송 나우뉴스(NOWnews)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계 캐나다 배우 가오이샹(高以翔)이 중국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사망한 사건에 대한 질문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가오이샹은 지난 11월27일 중국 저장(浙江) 위성TV의 예능 프로그램 '나를 쫓아봐'에 출연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출연자를 극한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고난도 미션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사망한 대만계 배우 가오이샹/사진=뉴스1중국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사망한 대만계 배우 가오이샹/사진=뉴스1
재키 우는 "한국인과 한국 프로그램이 모든 걸 망친다"며 중국 방송이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사거나 표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한국 방송계의 안 좋은 관습마저 옮겨졌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정말 바보 같은 것 밖에 없다"고 하는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증오발언을 쏟아냈다. 해당 인터뷰의 질문 도중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재키 우가 먼저 한국 예능 얘기를 꺼냈다.

재키 우의 발언에 대해 대만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만 누리꾼들은 재키 우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 방송을 탓할 용기는 없냐", "갑자기 한국 얘기가 왜 나오는 거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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