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와이엔텍의 경우 올 한해 기관이 각각 120만여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인선이엔티를 19만여주, 코엔텍을 23만여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외국인은 올해 와이엔텍을 150만여주, 코엔텍을 63만여주 사들였다.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처리시설 증설이 어려운 이유는 정부의 엄격한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가를 받더라도 인근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폐기물 처리 수급 불균형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3분기 와이엔텍의 실적은 매출액 257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 124% 늘었다. 같은 기간 인선이엔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63억원과 94억원으로 각각 19.9%, 144.1% 증가했다. 코엔텍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당분간은 폐기물 처리 단가가 계속 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도까지 무난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주가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와이엔텍의 경우 폐기물 처리업과 별개로 해상운송 사업, 골프장 운영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엔텍은 단가 상승에 더해 4.5%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인선이엔티도 최근 새로운 매립장을 확보하는 등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진입장벽이 높은 폐기물 처리업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폐기물 처리 산업은 꾸준한 수요가 창출되며 정부 허가가 필요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