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 모습. /사진=이민하 기자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바자회'가 열렸다. 엄마 창업가들이 모여서 엄마들을 위한 상품을 팔고, 수익금 등을 보태서 다른 엄마들을 돕자고 모였다. 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는 바자회와 미혼모(부) 교육 등 문화사업이 결합된 자선행사다. 이날 하루 '엄마들의 황금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됐다. 아이 손을 잡은 엄마·아빠들 1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자선 행사지만 내놓은 상품들은 허투로 된 게 하나 없다. 판매자나 구매자들 모두 '깐깐한' 엄마들이어서다. 인체에 무해한 놀이점토, 자석놀이판 등 어린이 놀이교구부터 친환경 화장품, 수건, 식기 등 생활용품까지 엄마들의 눈과 손을 거쳐서 탄생한 상품들이다. 엄마 판매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발품을 팔아서 만들었다.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한 '마마스일러스트'의 동물·사물·한글 등 자석판 교구. /사진=이민하 기자
이번 행사를 기획·주최한 '그로잉맘'은 온라인 육아분석·상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육아용품 전문몰인 '탁조마켓'의 판매자(셀러) 스물 네 곳과 육아·보육 스타트업 '자란다', 중고장터인 '땡큐마켓(어픽스)' 등 소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최정민 탁조마켓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판매자들도 모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며 "내 아이에게 주려고 만든 것들을 다른 엄마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또 다른 엄마들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 모습. /사진=이민하 기자
그로잉맘은 '맘나누장' 행사를 바자회와 문화 프로그램 등이 결합된 복합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한 부모가 다른 부모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팔고, 또 사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자리"라며 "어마들의 건강한 '모성애'를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는 방향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