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삼총사 2020 키워드…에스엠·JYP '실적' YG '내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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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확대로 매출원 다각화, 중국에서 데뷔한 아이돌 현지 활동 기대

K팝 대표기업 에스엠 (87,800원 ▲2,400 +2.81%)JYP Ent. (72,100원 ▲1,100 +1.55%)가 2020년 신인 아티스트를 내세워 실적사냥에 나선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7,100원 ▲1,100 +2.39%)는 적자사업 축소 등 내실 다지기로 신뢰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내년 남성과 여성 신인 그룹을 각각 데뷔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신인이 부재하다고 평가받던 에스엠의 단점을 상쇄시킬 전망이다.

에스엠과 중국기업의 합작 레이블 LABEL V가 올해 1월 선보인 7인조 남성 신인그룹 웨이비(Way V)의 활약도 기대된다. 웨이비는 데뷔 후 3분기 동안 정규앨범과 콘서트 없이 광고모델료로 매출 43억원을 올렸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이비는 2020년 정규앨범 발매와 콘서트 개최 가능성이 높다"며 "한중 교류 회복 없이도 중국에서 성장할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미국에서 9주 연속 빌보드200 차트인에 성공한 그룹 슈퍼엠(SuperM)의 성과도 기대 요소다.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 카이, NCT 127 태용 마크, 중국 그룹 WayV 루카스 텐 등 7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연합팀이다.

JYP Ent.는 국내에서는 신인 걸그룹 ITZY(있지)와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활약이 예상되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데뷔한 보이스토리의 활동 확대가 점쳐진다.
 걸그룹 ITZY(있지)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된 싱글 앨범 'IT'z Different(있지 디프런트)' 발매 기념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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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 데뷔 타이틀곡 '달라달라'는 사운드, 퍼포먼스, 패션 등 다양한 방면에 남다른 걸크러쉬 매력을 담아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ITZY(있지)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된 싱글 앨범 'IT'z Different(있지 디프런트)' 발매 기념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ITZY 데뷔 타이틀곡 '달라달라'는 사운드, 퍼포먼스, 패션 등 다양한 방면에 남다른 걸크러쉬 매력을 담아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ITZY는 올해 2월 데뷔한 뒤 음반 12만장, 글로벌 쇼케이스 2만명 모객 등을 달성했다. 국내 톱 걸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15~40만장 수준임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성과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9일 미니앨범 'Clé : LEVANTER'(클레 : 레반터)로 컴백했고, 10일 브라질, 터키 등 세계 17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내년 1월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ITZY는 투어모객수 12만명, 앨범판매량 40만장으로 에스엠의 레드벨벳을 근소하게 앞지를 전망"이라며 "스트레이키즈도 투어 모객 수 20만명, 앨범 판매량 65만장으로 위너와 아이콘으로 큰 폭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이지엔터는 새로운 신인 데뷔보다는 빅뱅의 재계약과 적자 자회사의 정리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우선 남성아이돌그룹 위너가 지난 10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투어에 나섰다. 내년 2월까지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치민, 싱가포르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 초 컴백이 예정돼 있다.

특히 군 제대를 마친 지드랙곤 등 빅뱅 멤버들과의 재계약과 매각을 추진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YG푸즈를 비롯한 적자사업 정리가 관심요소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연간 음원수입만 300억원에 달하는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엔터사업에 집중하는 모습만으로도 신뢰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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