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조흥은행 출신'…민정기 "선·후배들 자부심 느꼈을 것"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9.12.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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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 대표 / 사진제공=신한금융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 대표 / 사진제공=신한금융


조흥은행 출신 중 유일하게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압축후보군)에 오른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13일 "제가 쇼트리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같이 일했던 선배와 후배들이 또다른 자부심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민 전 사장은 이날 면접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성공 전략을 짜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두루두루 여러 업무를 하면서 사안에 대해 치우치지 않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로 그룹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전 사장은 "다들 마찬가지일 텐데 욕심이 난다고 회장이 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현직에 있는 사람들은 현직에 있는 대로, 퇴직한 사람들은 퇴직한 대로 자기 분야에서 그룹의 발전을 위해 항상 응원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열정이 있는 선배들이 신한의 오늘을 만들었다"며 "이제 50년대생과 60년대 초반 선배들이 서서히 퇴장하면 훨씬 더 훌륭한 후배들이 그 자리 이으면서 신한이 훨씬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추위는 이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시작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 전 사장 순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1시 차기 신한금융 회장 최종 후보자 1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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