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이 5가지를 바꿔라

머니투데이 권성희 콘텐츠총괄부국장 2019.1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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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이제 16일 후면 2019년이 끝난다. 연말이 되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한 해였고 내 인생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충만한 느낌은 아니다. 뭔가 부족하다.



열심히 살았는데 어딘가 정체돼 있는 듯한 느낌, 부지런히 계획하고 실천하지만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끌려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왜 그럴까. 행동 변화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제이슨 워맥·조디 워맥 부부의 ‘의욕의 기술’에 따르면 나쁘지 않은 것이 문제기 때문이다. 워맥 부부는 “진짜 문제는 당신의 일과 삶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쁘지 않으면 기존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기존 방식으로 좀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변함없이 살다 보면 어느새 퇴직할 나이가 되고 아무런 대비 없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삶에 직면하게 된다.

열심히 살았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이 5가지를 바꿔라


당신의 삶이 나쁘지 않다면, 그럭저럭 괜찮다면, 실제로는 정말 나쁜 것이다. 점점 더 온도가 올라가는 프라이팬 위의 개구리와 비슷한 신세일 수 있다. ‘이 정도 온도는 괜찮아’ 하며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타죽을 수도 있다.

인생이 나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지금이야말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충만한 인생, 행복한 인생, 위대한 인생, 어떤 미래에도 대비가 되어 있는 인생으로의 변화를 시도할 때다.


그렇지 않다면 기대하지 않았던 미래를 맞아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만 읊조리다 인생을 마감할 수 있다.

‘의욕의 기술’을 중심으로 나쁘지 않은 인생에서 충만한 인생으로 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했다.

1. 세상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알길 원하는가=흔히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점검하거나 수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그날그날 열심히 일하면 자신이 할 일을 다했고, 성실하게 잘 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방향을 점검하고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면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 깊이 들어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성찰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당면한 일과 그 일의 대가로 받은 돈으로 어떻게 누리고 즐길 것인가만 생각한다.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량학살의 집행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성실하고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저 자기가 무슨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생각이 없었을 뿐이다.

충만한 삶, 위대한 삶(거창한 업적을 달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라는 뜻이다)을 살려면 세상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알아주길 원하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이 질문을 한 달이고 일 년이고 붙잡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당신이 이름을 걸고 남기고 싶은 성취이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한 당신의 인생은 늘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열심히 살았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이 5가지를 바꿔라
2. 지금 할 수 있는 단 하나를 선택한다=세상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알아주길 원하는지 마음이 정해졌다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단 하나를 선택해 실천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성공의 열쇠는 당신의 스케줄에 있는 것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우선순위를 스케줄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정해 스케줄의 최우선순위에 올려라. 변화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3. 최우선순위의 일을 매일 30분씩 30일간 한다=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최우선으로 실행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일에 매일 가장 소중한 시간 30분을 배분해 30일간 지속한다.

예를 들어 직장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매일 30분씩 한달간 이직을 위한 준비를 한다. 30일이 지나서도 그 일이 최우선순위라는 결심이 변하지 않았다면 30분씩 30일을 더 해보거나 더 많은 시간을 쏟아 90분씩 한달을 해본다.

이런 방식으로 한달, 한달 연장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매일 30분씩, 혹은 90분씩 해나가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보이고 인생의 큰 물줄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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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함께 하는 사람이 곧 당신이다=‘근묵자흑’(近墨者黑:묵을 가까이 하면 까맣게 변한다)이란 말은 사실이다. 당신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닮아가게 된다. 변하고 싶다면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뀌면 하는 일과 보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것과 가능하다고 믿는 것까지 바뀐다.”(‘의욕의 기술’ 중에서)

워맥 부부는 한 리더십 워크숍에서 만난 여성이 최근 가까웠던 두어명과 보내는 시간을 줄였다며 “제가 그들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과연 그들과 계속 같이 보낼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돼 있고 그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영향을 준다.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 닮고 싶은 사람과 만나라. 그들은 당신의 인생이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 가도록 도울 것이다.

5. 장소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물리적인 환경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환경을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인생까지 바뀔 수 있다.

조던 B. 피터슨 토론토대 교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변화는 주변을 치우는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변하고 싶다면 당장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고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라. 정돈된 환경 안에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이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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