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사우디 증시서 첫 거래를 시작한 아람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AFP
12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거래소)에서 아람코는 장 초반 6.5% 상승한 37.5리얄에 거래되고 있다. 아람코는 전날 일일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급등한 뒤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도 아람코 주가는 10%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시작 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아람코의 총 기업가치가 2조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석유 수요 부진, 불투명한 경영구조 등을 이유로 1조2000억~1조5000억달러로 평가해 시각 차를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주가 급등에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총이 사우디아라비아가 평가한 2조달러에 빠르게 도달해 오히려 투자 매력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로이터는 익명의 중동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려 "소유자가 2조달러로 평가를 하는데 주가가 왜 더 높아야 하는지 투자자들은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