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그린수소 생산, 한국은 기술 수출"…'수소 미래' 공유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2.12 17:02
글자크기

방한한 호주 수석과학자 '알란 핀켈'…"한-호주 수소와 기술 서로 수출하는 협력 일어나길"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호주 수소협력 세미나'에서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알란 핀켈 호주 수석과학자(박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호주 수소협력 세미나'에서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알란 핀켈 호주 수석과학자(박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앞으로 호주가 한국으로 그린 수소를 수출하고, 또 한국은 수소전기차 등 활용 기술을 수출하는 협력이 불붙길 바랍니다."(알란 핀켈 호주 국가 수석과학자)

대한민국과 호주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수소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자원이 풍부한 호주는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를 수출하고, 수소전기차 등 활용 기술이 뛰어난 한국이 상호 협력해 시너지를 내자는 청사진이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과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호주 수소 협력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주한 호주대사관과 주한 호주무역대표부가 후원 기관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핀켈 박사는 기조강연에서 "호주에는 풍부한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가 있다"며 "이를 통해 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는 수소를 연료 또는 화학물질로 활용하는 걸 넘어, 청정에너지 수소를 운송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2030년까지 호주가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 상위 3대 수출국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알란 핀켈 호주 수석과학자가 12일 서울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호주 수소협력 세미나'에서 '호주 수소경제 전략'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알란 핀켈 호주 수석과학자가 12일 서울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호주 수소협력 세미나'에서 '호주 수소경제 전략'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앞서 지난 9월에도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호주의 매튜 카나반 자원·북호주 장관은 2030년까지 수소 경제 구현을 가속화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핀켈 박사는 "지난 9월 체결된 한-호주 수소협력 의향서(LOI)가 수개월 안에 실질적 행동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그린 수소 시대로 가기 위해 한국은 정부와 업계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한 시험 과제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은 "한 국가만의 힘으로 수소 사회를 개척하긴 어렵다"며 "양국이 수소에 대한 전략과 산업계 협력 방안을 모색해 상호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재행 추진단 단장은 "한국의 그린 수소 생산기술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나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2030년부터 수소 수입 수요가 늘어날 텐데 수소 생산이라는 호주의 강점을 상호 보완해 양국이 협력하면, 친환경적인 지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국의 정치·외교 리더들도 수소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연구·개발(R&D)과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 분야에서 혁신 기회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