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전적 연구, 중기도 한다=2014년 설립된 제이이노텍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사업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생산공정 자동화에 주력한다. 특히 공장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장비·시스템 중 운영·관리·검사 SW플랫폼 개발에 강점이 있으며, 최근 곡선형 TV와 모니터, 돌돌 말리는 TV 등 다양한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늘면서 관련 부품·소재의 내구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SW도 개발했다.
충남 제이이노텍의 '옵틱미니'/사진=제이이노텍
류 대표는 “상용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비용이 소비되는 만큼 중소기업 홀로 부담하긴 어렵다”며 “이번 지원과제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더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다온정보의 스마트팜 시스템 ‘팜톡’(Farm Talk) 관련 장비/사진=다온정보
이 지원사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대표 기업이 다온정보다. 이 회사는 온·습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스마트팜 내 환경장치를 자동제어하는 장치(시설원예 스마트팜 시스템)를 개발했다. 농가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실질적인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게 관건이었다. 회사 측은 오픈네이처랩을 통해 일사량, 이산화탄소, 온·습도 등 식물의 광합성 요소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제품 고도화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하우스 실시간 원격제어 및 컨설팅, 공동 판매지원 스마트팜 시스템인 ‘팜톡’(Farm Talk)을 개발, 수요처 농가의 방울토마토 등 작물의 품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했다. 다온정보 관계자는 “앞으로 작물별 생육환경에 맞는 지능형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이슬점, 수분 부족량의 환경정보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센서의 국산화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 내 농·생명 SW융합 관련 기업은 140여개사로 2015년(5개사)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전북SW융합클러스터 측은 “앞으로도 오픈네이처랩을 통해 온실환경 제어와 식물생장의 상관성 분석, 지능형 온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아이오티플렉스의 콜드체인 물류차 통합관제시스템 개념도/사진=아이오티플렉스
아이오티플렉스는 초정밀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반의 LBS(위치기반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2015년 국내 첫 LTE(롱텀에볼루션) 기반 초정밀 위치추적 트래커 ‘포가드울트라S’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현재 다수의 차량관리가 필요한 물류기업을 포함해 전국 1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아이오티플렉스는 최근 급성장하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W융합클러스터의 지원을 받아 콜드체인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선물류 차량의 상품 품질 변화를 초래하는 내부환경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위치는 물론 신선상품의 온·습도 등 보관환경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철제 소재 컨테이너의 통신 제약을 극복한 무선통신 기반 관제솔루션이다.
박문수 아이오티플렉스 대표는 “SW융합클러스터를 통해 상용화에 힘을 받은 콜드체인 통합관제시스템은 기존 물류시장에서 세분화한 서비스 영역”이라며 “사업확대를 통한 매출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출시 첫해인 2020년에는 10억원 넘는 매출을 예상하며 앞으로 3년간 총 5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를 기대한다.
경남 애니토이의 대용량 분말 성형 서보프레스/사진=애니토이
분말성형 서보프레스는 분말을 첨가, 높은 압력을 가해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계다. 이 제품의 최고 경쟁력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1대당 2억원 수준으로 일본 제품(1대당 5억~7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성능 면에서도 약 20% 이상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토이는 최근 대만 JNT테크와 70만달러, 말레이시아 BSC K&C SDN BHD와 50만달러 등 총 120만달러(약 14억원)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SW융합클러스터 2.0’ 과제를 통해 제품 국산화를 이룬 데다 제품군이 늘어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측은 “기술개발 투자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토록 해외판로 확대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