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 되는 유료방송 시장…M&A 재편시 80%가 통신 계열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12.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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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3위권에서 사라진 케이블TV…2015년 첫 가입자 조사 이후 처음

통신판 되는 유료방송 시장…M&A 재편시 80%가 통신 계열


올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KT (37,950원 ▼700 -1.81%), SK텔레콤 (53,300원 ▼800 -1.48%), LG유플러스 (10,050원 0.00%) 등 통신 3사 IPTV(인터넷TV)가 가입자 점유율 1, 2, 3위를 싹쓸이했다. 사업자별 점유율 비교에서 케이블TV(SO) 방송사들이 모두 통신사 IPTV에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 유료방송 상반기 시장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총 3303만43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명 늘었다.

사업자별로 KT가 708만1177명(점유율 21.44%)으로 1위,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485만5775명(점유율 14.70%)으로 2위, LG유플러스가 411만187명(점유율 12.44%)으로 3위, CJ헬로 (3,530원 0.00%)가 405만5865명(점유율 12.28%)로 4위, KT스카이라이프 (5,640원 ▲10 +0.18%)가 326만1285명(점유율 9.87%)으로 5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2015년 하반기부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를 시작한 이래 IPTV 3사가 3위권을 모두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유료방송 시장의 대세가 케이블TV에서 IPTV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월별 가입자 수 동향에 따르면, 2017년 11월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를 추월한 이래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268만명 규모로 확대됐다. 그만큼 유료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통신사들의 영향력도 커졌다.

KT는 위성방송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합산할 경우 모두 1034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년 하반기 대비 24만명 가량 늘었다. KT의 전체 유료방송 점유율도 31.31%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정부 인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유료방송 업계 인수합병(M&A) 작업이 원만히 마무리 될 경우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CJ헬로)은 24.72%, SK브로드밴드 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은 24.03% 점유하게 된다. 통신 3사 계열 유료방송 매체가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지역가입자 15만6000명과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5만8000명을 조사 대상 가입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 가입자 164만명을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79만4000명, KT스카이라이프 84만2000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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