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그룹 "인프라웨어 매각, 헬스케어+AI 재무구조 개선 성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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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헬스케어 유상증자로 관리종목 탈피 기대, 셀바스AI는 매각 차익 실적 반영

셀바스 그룹이 자회사 매각 및 유상증자 등으로 계열사 재편에 나섰다.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자회사를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다른 자회사의 관리종목 탈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셀바스그룹에 따르면 셀바스AI (16,570원 ▼60 -0.36%)는 지난 11일 마이스터 프라이빗 에쿼티 주식회사 외 1인과 인프라웨어 주식 934만9796주를 209억99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2246원이다.



셀바스AI는 11일 계약금으로 35억원을 받았고, 27일 42억원, 1월 17일 133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매각 이후 최대주주는 마이스터 인프라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지분율은 14.97%(779만1471주)다.

셀바스그룹이 인프라웨어 (6,530원 ▼90 -1.36%)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주요 사업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프라웨어는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열람, 편집할 수 있는 폴라리스오피스와 모바일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폴라리스 오피스가 탑재돼 안정적인 로열티 매출을 올렸으나, 2015년부터 탑재 돼지 못하면서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이후 2017년 선보인 모바일 게임사업부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게임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셀바스그룹은 매각 자금으로 셀바스헬스케어 (4,830원 ▼10 -0.21%)의 자금수혈을 할 예정이다. 전일 셀바스헬스케어는 셀바스AI와 인프라웨어를 대상으로 8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셀바스AI는 총 45억원을 투자한다.


셀바스그룹 관계자는 "셀바스헬스케어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관리종목 탈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또 이번 매각으로 현재 거래 정지 중인 셀바스AI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셀바스AI는 올해 3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았고, 8월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 변경과 함께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 차익은 올해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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