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역의 최영수가 버스터즈 채연에게 하는 행동을 두고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에서 최영수는 채연에게 팔을 휘두르며 다가갔고, 뒤이어 채연이 자신의 어깨 부위를 만지는 부분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EBS는 즉각 사과문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폭력을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EBS 측의 사과문과 최영수의 해명에 논란은 확산됐다. 이후 EBS는 2차 사과문을 올리고 두 출연자를 출연 정지시켰다.
유명 인사가 출연하는 유튜브 방송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월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 출연한 한 언론사 기자는 '검사들이 한 언론사의 여기자를 좋아해 이 기자에게 많은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누리꾼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폭력이 일상화된 방송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대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그만보고 싶다"며 "한국에서는 미성년자 폭행이나 성희롱이 일상화돼버린 것 같아서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참에 방송 관행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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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육방송인 EBS는 주 시청자층이 어린 아이들라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 방송 시청 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의 경우 최영수(35), 박동근(37) 등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인 채연(15)에게 자극적인 발언과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맘스홀릭베이비'의 한 누리꾼은 "EBS가 교육방송인데 말이 되느냐"며 "청소년 출연자는 엄격히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이 저런 걸 보고 큰다니 너무 충격적이에요"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위근우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