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방은희가 두번째 이혼 선택한 이유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19.12.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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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희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방은희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배우 방은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됐다.

방은희는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은희는 2010년 연예기획사 대표와 재혼한 후 10여 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한 사실을 고백했다.



방은희는 "건방지게 내가 내 아들한테 아빠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이 사람이면 두민이(아들) 아빠가 되어주지 않을까 했다"고 재혼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도 아빠로서는 괜찮은데 남편으로서는 사는 게 너무 다르고, 너무 바쁘고, 같이 대화할 시간도 없고,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고 이혼 사유도 털어놨다.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후 7년간 아들을 혼자 키웠던 그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어 재혼했지만 생각처럼 풀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두 번째 결혼하고 살아가면서 오히려 더 사람들 속에 많이 안 나왔다"며 "남편이 유리병 안에 나를 가둬놓는다고 생각했다. 가족끼리 같이 밥을 먹는데, 밥을 먹으면서도 숨이 막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근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내가 스스로를 가둬놨던 거였다. 남들한테 두 번째 결혼했으니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거다"며 "근데 난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밖에 안 나오고, 일이 없으면 안 나오고, 내 속으로 더 가둬놓고 나를 점점 더 숨도 못 쉬게 투명한 병을 만들어 놨던 거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방은희는 지난달 초 성격 차이로 합의 이혼을 했고, 홀로서기를 위해 집도 이사했다.

그는 "남편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혼자 사는 것과 진짜 혼자여서 혼자 사는 것은 다르더라"며 "사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고 어느 누가 또 나한테 '쟤 두 번 이혼했대'라고 해서 숨는 것보단 '오죽하면 두 번이나 했겠냐'며 당당하게 나를 찾고 싶고, 정말 살고 싶어 이혼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은희는 "아들이 '엄마, 나 때문에 그렇게 살지 마. 엄마는 엄마의 삶이 있어'고 해준 말이 고마웠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방은희는 첫 남편인 성우와 짧은 연애 끝에 결혼해 많은 화제가 됐다. 결혼 3년 만인 2003년 5월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2010년 NH EMG 연예기획사 대표와 결혼했지만 또 다시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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