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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소송' 신혜선 "은행이 서류조작, 1400억 대출과 연관 의심"

뉴스1 제공 2019.1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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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대출 의혹 수사기관이 밝혀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사업가 신혜선씨. 2019.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사업가 신혜선씨. 2019.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 부인과 회사를 공동설립했다가 금전 문제로 얽히게 된 사업가 신혜선씨(61)가 "신한은행이 무리하게 문서위조까지 하면서 이 원장을 연대보증인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한 것은 산업은행의 1400억원 대출과 연관이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씨는 우리들병원에 대한 산업은행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하나도 모른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진 않았다. 자유한국당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관련 의혹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

신씨는 11일 서울 강남구 루카511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장의 산업은행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알지 못한다"면서 "옛말로 '새끼줄 끌어왔는데 소가 끌려나왔다'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고소한 사건의 수사·재판과정에서 관련자 진술에 따라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났을 뿐이란 설명이다.



다만 신씨는 자신이 사문서 위조로 고소한 신한은행 직원이 부정한 행동을 한 핵심 원인이 이 원장의 '산업은행 대출 승인'을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나도 의심이 가긴 한다"며 "수사기관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당시 수사기관으로부터 "개인회생 상태라 대출이 어려웠던 이 원장이 산업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부채를 줄이는 과정에서, 신씨와 얽힌 연대보증에서 빠지는 것이 중점이 됐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산업은행 대출을 위해선 연대보증 해제가 필요했고,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신한은행이 적극 서류를 조작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신씨는 "신한은행이 '왜 이렇게 무리를 했을까'하는 의문과 연결이 되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신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권 관계자들을 향해 "국민이 금융권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인데, 우물쭈물하며 '잘 모르겠다'고 피하는 모습은 비굴하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씨는 2009년 이 회장과 그의 전처 김수경씨와 레스토랑·웨딩사업을 하는 회사를 세웠고, 이 과정에서 신씨가 담보를 제공하고 이 회장이 연대보증을 서 신한은행으로부터 26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 재정난 등 이유로 2012년 3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4월에 철회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산업은행에 1400억원 대출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신한은행과 신씨가 얽힌 기존 채무부담을 없애는 조건으로 이 회장에 대한 대출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우리들병원은 2017년 1월에도 996억원을 재대출 받았다.

신씨는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이 해제돼 자신이 이 회장의 채무까지 떠안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회사의 채무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신한은행으로부터 20억원을 대출받을 예정이었으나 이 원장이 신한은행 직원들과 공모해 서류조작 등이 이뤄졌고, 그 결과 자신이 이 원장의 채무를 떠안았다는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앞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16년 관련 신한은행 직원을 사문서위조와 사금융 알선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문서위조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신씨는 신한은행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추가로 진정을 냈지만, 올해 5월 검찰은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신씨는 당시 신한은행 청담지점 차장 A씨가 법정에서 자신이 대출 과정에서 서명한 적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증언해 사건의 실체를 가렸다고 주장, 전날 A씨를 위증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혜선씨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과거와 같은 내용이고 이미 민형사상 소송을 통해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죄를 받은 내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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