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1200원 턱밑까지 온 환율…관건은 미·중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9.12.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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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한달새 1150원대에서 1190원대 진입…"미중협상 따라 1200원 갈수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8.65)보다 9.35포인트(0.45%) 오른 2098.00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27.86)보다 0.75포인트(0.12%) 내린 627.11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9.9원)보다 1.4원 오른 1191.3원에 마감했다. 2019.12.10.   yesphoto@newsis.com[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8.65)보다 9.35포인트(0.45%) 오른 2098.00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27.86)보다 0.75포인트(0.12%) 내린 627.11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9.9원)보다 1.4원 오른 1191.3원에 마감했다. 2019.12.10. yesphoto@newsis.com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재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1월초 미중 무역협상에 훈풍이 불자 115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발동해 언제든 1200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오후 2시25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5원 오른(원화가치 하락)119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6일 1156.9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36.9원(3.18%) 올랐다.

최근 환율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미중 무역협상이다.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해 원화에 대한 선호를 떨어트릴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미중 무역협상은 당초 1단계 합의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 문제를 놓고 이견이 드러나면서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 연기가 흔들리는 단계까지 왔다.

미국은 중국에 앞서 부과한 관세들을 철회하는 대가로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와 환율제도 투명성 제고, 금융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농산물 구매규모를 사전 확약할 것을 요구하나, 중국은 관세 철회 규모에 연동해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도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협상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15일 대중국 추가관세 시행 여부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컨퍼런스에서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15일 대중국 추가관세는 아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괜찮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거나 오는 15일 예정된 대중관세가 미뤄진다는 징후가 없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중국과 합의를 위해 관세 연기를 검토한다는 기존 보도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도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속 순매도했다. 지난 한달간(11월11일~12월11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7567억원 어치 한국 주식을 팔았다. 원화를 달러를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도 늘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1190원에서 1195원까지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하게 부딪치며 고점을 어느정도 확인한 상황으로 향후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분기점에 와 있다"며 "1195원 부근에서 꼭지점을 형성한 후 하락할지, 혹은 1200원을 돌파할지는 미중 협상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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