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제선 노선 다변화로 지방공항 여객 증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9.1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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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 연간 여객 첫 300만 돌파 예상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운항하는 플라이강원 소속 여객기.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운항하는 플라이강원 소속 여객기.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제선 노선을 다변화하면서 지방 거점공항들의 여객이 늘어났다.

1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청주공항 이용 여객이 처음으로 연간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245만3649명(국내선 213만5560명, 국제선 31만8089명)이었는데 올해는 302만7144명(국내선 251만387명, 국제선 51만6757명)이 예상된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3년간 연평균 이용객과 비교해 66.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거점화로 베트남, 대만 등 신규 노선을 확대하고 중국 노선 의존도를 낮추자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 증가로 올해 1~10월 청주공항 운영 적자는 37억5000만원으로 전년(-40억3500만원)과 비교해 7.1% 감소했다.



무안공항은 올해 여객 91만9611명(국내선 21만8068명, 국제선 71만1543명)이 예상된다. 지난 3년간 여객실적과 비교해 국내선은 24.3%, 국제선은 109.2% 증가한 수준이다.

무안공항은 2016년까지 연평균 여객이 30만명 안팎이었으나, 제주공항 거점화에 따른 노선 다변화로 여객이 약 3배 확대됐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연간 이용객이 10만명 미만으로 줄어든 양양공항도 3년 만에 여객 10만명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양양공항 이용객이 10만1915명(국내선 6만8308명, 국제선 3만3607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양공항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지난 11월 22일부터 취항을 시작했고, 중국 룽에어 정기편이 지난달부터 운항을 개시한 영향으로 향후 여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특정노선에 편중돼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지방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전세편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9개국 32개 국제 노선에 총 255편을 신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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