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경제' 이끌 민간 주도 플랫폼 열렸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박미주 기자 2019.12.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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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 개최… 참석자들 "남북협력 중장기 밑그림 필요" 한목소리

 한승헌 한국건설설기술연구원 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br><br>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주관하고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 기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승헌 한국건설설기술연구원 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br><br>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주관하고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 기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남북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민간 주도 플랫폼 '한반도인프라포럼'이 11일 출범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주최·주관하고 머니투데이,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후원하는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이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를 주제로 개최됐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남북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듯 포럼이 열린 홀 내부 300여석이 가득 찼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정세가 위기일수록 중장기적 밑그림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승헌 건설연 원장은 개회사에서 "남북이 지금 같이 어려울 때 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만큼 국책연구기관과 민간기관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냉혹한 현실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정책 제안을 많이 해야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작은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지난 1년간 포럼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 회장은 축사에서 "한반도인프라포럼은 남북교류와 통일의 진전과정에서 인프라라는 말 그대로 진정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남북한이 신뢰 속에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호혜적 관계를 맺는데 이바지하는 포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말고 남북건설 협력에 관한 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행의 지혜를 쌓아간다면 보이지않던 기회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한반도 평화경제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현재(남북 상황)를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나, 이럴 때일수록 중장기적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인프라포럼에 일정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회식에서는 건설연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토목학회, 대한건축학회, 글로벌금융학회 등 9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한반도인프라포럼 다자간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민간차원의 사업·기술·정책·재정 분야 협력 플랫폼과 파트너십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정보 공유, 이슈 논의, 사업 발굴, 교류·협력 추진 등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반도인프라포럼은 향후 포럼 행사 외에도 인프라 협력 플랫폼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포럼 관계자는 "산학연 주요 기관·단체·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남북은 물론 동북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로드맵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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