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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글로벌 진출 강조…'10-20-30 전략' 제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1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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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글로벌 자산·순이익 비중 20%, 대형사 시총 30조원 달성…"DLF 사태 송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은행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며 ‘10-20-30 전략’을 제시했다. 10년 내 글로벌 자산과 순이익 비중을 모두 20% 이상으로 높여 대형금융그룹들이 시가총액 30조원을 달성하자는 목표다.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에 대해선 은행권을 대신해 사과했다.

김 회장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며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의 PBR(주가순자산비율)를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M&A(인수합병) 추진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디지털 기반의 해외진출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 중심’ 경영 강화 등을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은행이 핀테크 투자 확대 등 핀테크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며 “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주도적 참여를 허용해 시장 참여자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또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선 “신탁업법 제정,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선 “지주회사 내 자회사간 고객 정보공유 허용 등을 통해 자회사간 콜센터 통합 운영, IT 통합 운영 등과 같은 비용 효율화 방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유니버설뱅킹 시스템 도입도 제시했다. 은행이 전업주의 틀 안에 갖혀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복합점포 활성화,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DLF 사태 관련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며 “앞으로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등을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DLF 대책에 대한 은행권의 의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대책을 발표한 뒤 여러 채널을 통해 은행권의 건의사항을 당국에 전달했다”며 “12일 예정된 금융당국과 은행장 간담회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오전 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DLF 최종 대책을 발표한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은행산업 전망과 과제’를 통해 내년 은행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수익성은 내년 ROE(자기자본이익률) 기준으로 7% 전후로 하락할 것”이라며 “대출자산 성장과 금리 하락세가 심화되면 이자이익이 기본 전망보다 3조5000억원 적은 39조5000억원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은 경쟁 못지 않게 협력이 중요하고 전략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봤다. 고객 관련 과제로는 디테일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리스크 관리역량은 ‘제도’보다는 ‘운영방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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