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사라진 '블록체인'… 美서 '뜨는 직업' 1위는?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2.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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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가, 평균 연봉 1억7400만원… 지난해 1위 블록체인 개발자는 10위권 밖으로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미국에서 뜨는 직업 1순위로 '인공지능(AI) 전문가'가 꼽혔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직업·경력 전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트인'(LinkdIn)과 구직 검색엔진 '인디드'(Indeed)가 조사한 '뜨는 직업 1위'로 AI 전문가가 뽑혔다고 전했다.



AI 전문가는 최근 4년간 고용증가율이 연평균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도 높다. AI 전문가의 평균 연봉은 14만6000달러(약 1억7400만원)에 달했다. 최고 25만달러(약 2억9800만원)을 받는 AI 전문가도 많았고 아무리 못받아도 연봉이 12만달러(약 1억4300만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주로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이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링크드인 수석 이코노미스트 가이 버거는 "AI는 모든 산업을 관통하고 있다"면서 "IT 산업계에서 AI 전문가의 수요는 공급을 급속도로 추월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분야의 전문가 수요는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직업군도 있었다. 지난해 최고의 뜨는 직업으로 꼽힌 '블록체인 개발자'는 순위에서 아예 사라졌다. 지난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풍이 불었지만 이내 거품이 걷히면서 블록체인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가이버거는 "(블록체인 개발자의 인기는) 화려했지만 매우 빠르게 사라졌다"며 "링크드인의 데이터는 실패한 추세나 일시적인 현상을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전문가 다음으로 뜨는 직업에는 '로보틱스 엔지니어'가 꼽혔다. 로보틱스 엔지니어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40%를 기록했다. 이어 데이터 과학자, 웹사이트 설계·운영자, 웹사이트 신뢰성 전문가, 고객 성공경험 전문가, 판매개발 전문가, 데이터 엔지니어, 행동건강 기술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이 뜨는 직업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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