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리의 한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사진=최희서 인스타그램 캡처
최희서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리의 한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영복을 입은 최희서의 모습이 담겨있다. 햇볕 아래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눈길을 끈다.
그는 "2년 동안 거의 굶다시피 살면서 45㎏ 미만을 유지했다"며 "머리가 빠지고 손톱이 갈라지기 시작해 한의원에 갔더니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며 당장 다이어트를 그만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이어트에 목숨 건 내 흐리멍덩한 눈을 바라보며 혀를 차는 한의사의 모습에 항복했다"며 "그 이후 미국으로 교환학생에 가면서 무려 8㎏이 증량했고 캘리포니아의 햇볕에 피부도 많이 탔다"고 덧붙였다.
발리의 햇볕에 탄 피부에 대해 "익은 황설탕 뽑기 같은 빛, 헌데 이 피부가 예뻐 보이는 게 아닌가"라고 설명하며 "미백, 경락, 다이어트에 꽤나 강박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강박에서 아직 100% 해방됐다고 할 순 없지만, 30대에 접어들며 무엇이 온전한 나다움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그나마 괜찮은 방식으로 나이를 먹고 있어서 다행이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희서는 남편과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선베드에 누워 있던 S(남편)가 상반신을 일으키며 '잠깐 서 있어봐, 지금 되게 멋있어'라고 외쳤다"며 "여전사를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와 결혼한 것 또한 참 다행인 일이다. 나보다도 나를 온전히 직시할 줄 아는 사람 앞에서, 나는 오늘 조금 더 나 자신을 알아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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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희서는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해 이준익 감동의 '동주', '박열'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첫 주연 영화 '아워 바디'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에는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