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하얀 피부, 다이어트 강박 대신 나다움 생각해"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19.1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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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리의 한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사진=최희서 인스타그램 캡처최희서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리의 한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사진=최희서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최희서가 다이어트와 흰 피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표현했다.

최희서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리의 한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영복을 입은 최희서의 모습이 담겨있다. 햇볕 아래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눈길을 끈다.



최희서는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적부터 참 까무잡잡했다. 햇볕 아래에서 뛰노는 걸 좋아했고, 그을린 피부가 싫지 않았다"며 "20대 초반에 소위 한국에서 예쁘다는 기준과 내가 보기에 예뻤던 나 자신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2년 동안 거의 굶다시피 살면서 45㎏ 미만을 유지했다"며 "머리가 빠지고 손톱이 갈라지기 시작해 한의원에 갔더니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며 당장 다이어트를 그만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이어트에 목숨 건 내 흐리멍덩한 눈을 바라보며 혀를 차는 한의사의 모습에 항복했다"며 "그 이후 미국으로 교환학생에 가면서 무려 8㎏이 증량했고 캘리포니아의 햇볕에 피부도 많이 탔다"고 덧붙였다.



또한 "발리에 있으며 spf 80인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는 하루 종일 해변을 뛰놀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을 봤다"며 "선크림은 소용 없었다. 누가 보면 태닝 오일을 바른 줄 알 정도로 곱게 탔다"고 설명했다.

발리의 햇볕에 탄 피부에 대해 "익은 황설탕 뽑기 같은 빛, 헌데 이 피부가 예뻐 보이는 게 아닌가"라고 설명하며 "미백, 경락, 다이어트에 꽤나 강박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강박에서 아직 100% 해방됐다고 할 순 없지만, 30대에 접어들며 무엇이 온전한 나다움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그나마 괜찮은 방식으로 나이를 먹고 있어서 다행이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희서는 남편과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선베드에 누워 있던 S(남편)가 상반신을 일으키며 '잠깐 서 있어봐, 지금 되게 멋있어'라고 외쳤다"며 "여전사를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와 결혼한 것 또한 참 다행인 일이다. 나보다도 나를 온전히 직시할 줄 아는 사람 앞에서, 나는 오늘 조금 더 나 자신을 알아간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희서는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해 이준익 감동의 '동주', '박열'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첫 주연 영화 '아워 바디'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에는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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