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컨버즈 "재무구조 개선+사업 확대로 신뢰회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2.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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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 바이오웨이 주식 매각 완료로 80억원 수익 전망

크라프트지 및 블랙박스 전문기업 컨버즈 (4,100원 0.00%)가 약 9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유상증자와 투자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만큼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컨버즈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는 컨버즈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컨버즈는 지난 3월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로부터 2020년 4월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재감사를 받아 감사의견 한정으로 감사의견을 정정한 뒤 11월27일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컨버즈는 이 기간 동안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했다. 지난 6월 34억3900만원, 10월 55억900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투자기업인 바이오 기업 바이오웨이의 매각을 추진했다. 1월말 바이오웨이 매각이 완료되면 약 80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남아있던 229억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약 60억원을 상환 및 전환시켰고, 남아있는 168억원도 사채권자로부터 상환유예를 받았다. 바이오웨이 매각자금으로 추가적으로 전환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컨버즈는 주식거래가 재개된 만큼 우선 올해 회계감사에서 감사의견 한정의 원인이었던 종속기업 컨버즈네트웍스의 지분가치 재평가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또 종속회사 알에프윈도우의 사업 정상화 및 신규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컨버즈 관계자는 "컨버즈네트웍스의 취득원가와 회수가능 금액에 대한 평가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영업평가보고서를 의뢰했고, 영업평가 금액이 취득원가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회계법인과 협의를 통해 컨버즈네트웍스 지분가치를 다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관리종목 탈피를 하고, 신 사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9개월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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