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효과…신한베트남은행, 고객 150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1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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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AFP=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AFP=뉴스1


은행권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고객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의 고객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151만명으로 2018년 3월 104만명보다 50만명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 고객은 19만명에서 21만명으로,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1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광고모델인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르엉쑤언쯔엉 선수 덕분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8년 3월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36개 전 영업점 외부광고와 현지 언론 홍보에 박항서 감독을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소셜미디어)로 브랜드 홍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의 신한은행 광고는 유튜브에서 100만뷰를 넘어섰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7년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소매금융을 강화하면서 쯔엉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고 이어 박항서 감독도 영입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번 동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베트남에 안겨줌으로써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로 올라선 신한베트남은행의 모습과 비슷해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과는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관계는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내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과 신한베트남은행의 선전은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국내 은행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에는 신한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대형은행은 물론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진출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신한베트남은행처럼 현지 고객이 많진 않지만 베트남 내에서 한국계 은행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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