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차기 위원장 선거 불출마"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19.12.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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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열린 2019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열린 2019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차기 위원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한국노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원한 한국노총 조합원'이 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3년이라는 임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 재출마를 권유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저는 내년 1월 21일에 치러지는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 정부의 노동존중 정책을 견인하며 100만 한국노총 시대를 열었다는 것으로 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한국노총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 역할을 내려놓을 결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2017년 위원장으로 재임한 이후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100만명을 넘었다. 취임 목표로 내건 '200만 조합원 시대'를 위한 조직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노조 경영으로 일관했던 삼성전자와 포스코에도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조직되기도 했다.

그러나 '어용노조'라는 비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어용노조란 사측에서 노동자가 아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설립한 노조를 의미한다.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위원장 선거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날 한국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정부가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를 왜곡해 시행규칙을 불법으로 개정한다면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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