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티코·마티즈…故 김우중이 사랑한 대우차 보니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1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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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레간자·티코 등 국민차 선뵀지만 2002년 GM에 매각..'세계경영 전진기지' 군산공장 결국 폐쇄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한국 자동차사(史)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옛 대우차의 전신은 1955년 설립된 신진자동차공업이다. 미군 차량을 개조하던 신진자동차공업은 1963년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하고 신진자동차로 사명을 바꿨다.



미국 GM과 합작해 GM코리아를 설립한 신진자동차는 경영위기로 1976년 산업은행 관리 아래로 들어갔다.

1978년 김 회장의 대우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하며 대우차 역사가 본격 시작됐다. 르망과 티코, 누비라로 대표되는 사명 대우차는 1983년부터 사용했다.



대우차는 협력 관계에 있던 GM 산하 오펠이 개발한 카데트 E를 기반으로 1986년 르망을 생산·판매했고 현대차 포니 시리즈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마이카 시대'가 열리자 국민차를 목표로 한국 최초 경차인 티코를 1991년부터 판매해 파란을 일으켰다.

라노스(소형), 누비라(준중형), 레간자(중형)는 1996년 이후 모두 개발·출시됐고 그즈음 건립된 군산 공장은 '세계경영 전진기지' 역할을 해냈다.


2000년 그룹 해체 위기에도 대우차는 마티즈·레조 등을 출시하며 회생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같은 해 말 부도 처리됐다.

2002년 GM에 인수됐지만(GM대우) 자체 개발하던 올 뉴 마티즈와 라세티가 GM 산하에서 출시되며 옛 대우차 명맥을 이어갔다.

GM대우는 결국 2011년 미국 본사의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고, 회사명도 한국GM으로 바꿔 '대우차'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 회장이 '미래 새만금 시대'를 내다보며 수출 선적이 유리한 전북 군산에 대규모 신규 공장 투자를 단행했으나 2018년 한국GM의 유동성 위기로 폐쇄됐고, 현재는 ㈜명신이 사들여 전기차 공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래는 르망, 에스페로, 티코,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마티즈, 매그너스, 레조 등 대우차 제품 사진이다.

대우 레간자/사진제공=한국GM<br>
대우 레간자/사진제공=한국GM


대우 마티즈/사진제공=한국GM대우 마티즈/사진제공=한국GM
대우 에스페로/사진제공=한국GM대우 에스페로/사진제공=한국GM
대우 누비라/사진제공=한국GM대우 누비라/사진제공=한국GM
대우 티코/사진제공=한국GM대우 티코/사진제공=한국GM
대우차 르망/사진제공=한국GM대우차 르망/사진제공=한국GM
대우차 레조/사진제공=한국GM대우차 레조/사진제공=한국GM
대우차 매그너스/사진제공=한국GM대우차 매그너스/사진제공=한국GM
대우차 라노스/사진제공=한국GM대우차 라노스/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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