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인·애국인"..재계가 회고한 김우중

머니투데이 수원(경기)=박소연 기자, 이동우 기자 2019.12.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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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인 뜻 받들어 소박하게 장례 진행…정·재계 등 각계서 조문 이어져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세계경영'을 기치로 한때 대우그룹을 재계 2위까지 올려놓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는 고인의 뜻을 따라 소박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10일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엔 김 전 회장의 가족과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장례는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진행됐으며, 유족들은 조의금도 받지 않았다. 빈소엔 고인과 함께 동시대를 풍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계에서 보내온 근조화환이 속속 도착했다. 영정 옆으로는 김 전 회장이 다녔던 성당에서 보낸 근조기가 걸렸으며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쓰였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미망인 정희자(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젠티지홀딩스 대표)씨 등이 조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미망인 정희자(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젠티지홀딩스 대표)씨 등이 조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날 오전부터 재계와 정계 등 사회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첫 조문객으로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다녀갔으며, 장영수 전 대우건설 사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현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전현직 '대우맨'들이 일찍부터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무엇보다 "훌륭한 기업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구 전 회장은 "그분 만한 위대한 기업인, 애국인은 흔치 않다"며 "고인이 생전에 희생을 강조했는데 대우인들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자는 큰 뜻을 품었다"고 회고했다.

대우그룹 해체 직전 구조조정본부 상무였던 김용호 한국GM 사외이사(전 GM대우 재무본부장)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아직도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여러 사업체를 일군 공이 있다"며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동력을 제공한 분"이라고 평가했고, 이경훈 ㈜대우 전 회장은 "회장님과 35년간 대우에서 함께 생활했다"며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훌륭한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부터는 재계 총수들이 빈소를 잇따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조문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홍사덕 전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박재윤 전 경제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이문열 작가, 김우식 전 연세대 총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등도 조의를 표했다.

조원태 회장은 "고인의 작은아들과 친구였다"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황각규 부회장은 "고인이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일궈놓은 네트워크로 해외진출 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프론티어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조문 후 울먹이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400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회장은 "고인과 유족의 뜻을 받들어 장례를 소박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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