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우중 전 회장이 이끌던 대우그룹은 한때 우리나라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지만, 2000년 4월 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라는 한 지붕 아래 있던 계열사들은 새 주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대우그룹은 1981년 대우개발과 대우실업을 합병해 ㈜대우를 출범시켰고, 1983년에는 GM이 합작해 설립한 새한자동차를 인수해 대우자동차로 자동차 사업에도 발을 넓혔다. 1990년대 대우그룹의 영토는 해외시장으로 확대됐다. 무역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등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또 다른 주력사 대우중공업도 기계부문인 대우종합기계와 철도차량부문인 로템, 조선부문인 대우조선해양 (32,700원 ▼600 -1.80%)으로 분할됐다. 대우종합기계는 두산그룹에 편입돼 사명이 두산인프라코어로 바뀌어 이제는 대우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명에 '대우'를 유지하며 대우그룹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은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대우, 위니아대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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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파산한 대우전자는 워크아웃과 매각을 거쳐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꾸면서도 사명에 대우를 유지했다. 이어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지금 사명인 위니아대우를 쓰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에 인수돼 미래에셋대우 (7,150원 ▼140 -1.92%)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건설 (3,635원 ▼10 -0.27%)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군산공장에서 처음 양산된 누비라(한국GM 제공)/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