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0위권 분야별 도서종수 분포. /그래픽제공=교보문고
1~3위 모두 에세이가 차지하면서 올해 출판계 키워드는 ‘오나나나’로 정리됐다. ‘오롯이 나를 향한,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이라는 뜻의 줄임말이다.
소설이 전형적인 타인의 이야기에 맞췄다면, 에세이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장르다. 최근 이어지는 에세이 전성시대는 ‘나에 대한 관심의 증폭’을 반영하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인간관계가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대면 형태에서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비대면적 방식으로 바뀌면서 정서적 교감의 부재에 따른 여파가 출판 시장에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나에 대한 관심 증가와 SNS로 채울 수 없는 정서적 허기를 채우기 위한 일환으로 에세이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며 “따뜻한 위로 한마디나 짧은 인생의 명언은 에세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야기여서 독자들이 자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