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 전 회장은 1986년 당시 공산당 일당 체제하의 베트남이 '도이 머이'(개방) 정책을 채택하고 추진하는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의 개방정책 이후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대규모 투자를 한 기업이 바로 대우였다.
대우그룹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던 1990년대 당시 공산당 서기장 도 므어이(왼쪽)를 만나 반갑게 웃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뉴스1
이어 한 고문은 "김우중 전 회장은 산업의 불모지인 베트남에 전자, 자동차, 호텔 등 여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현재의 한국과의 교류에 초석을 쌓은 분이다. 대우 사태 이후에도 베트남 정부의 인맥을 활용해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신 분으로 이곳에서도 고인의 타계를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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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1999년 대우그룹의 부도와 분식회계 혐의로 해외 도피 중 상당 기간을 베트남에 체류하며 보냈다. 김 전 회장의 장기간 해외 도피가 가능했던 것도 도이 무어이 전 공산당 서기장, 보 반 끼엣 전 총리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계 인사들과의 인연 때문에 가능했다. 도피 중임에도 프랑스 철도 차량 전문업체 '로르사'는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 또한 김 전 회장의 베트남 내 정관계 친분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사면 이후로도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활했다. 그는 전직 대우인들과 베트남에서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을 만들어 베트남의 투자하기도 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