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에이프로젠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가 지난달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0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이어 에이프로젠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면서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
특히 그동안 등재된 유니콘 기업은 주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집중된 반면 에이프로젠이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유니콘 기업이 됐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시작으로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까지 총 9곳이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도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