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1975~1987년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연준 의장을 지낸 그는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약 20%까지 올렸다. 2m가 넘는 거구인 그는 당시 신변 위협 때문에 직접 권총을 차고 다니기까지 했다.
독일 출신의 경제학자 헨리 카우프먼은 볼커 전 의장에 대해 "20세기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이라고 극찬하 바 있다.
198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난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자기자본의 투기성 거래를 제한하는 이른바 '볼커 룰'로 유명하다.
1927년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난 볼커 전 의장은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대학원,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한 뒤 체이스맨해튼은행, 미 재무부, 뉴욕연방준비은행 등을 거쳐 연준 의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