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향년 83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12.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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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10월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우관 각당헌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라는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10월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우관 각당헌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라는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약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이뤄진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말 베트남 하노이 소재 GYBM(청년사업가) 양성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통원 치료를 해왔다.


대외 활동을 자제해오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돼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만 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1990년대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당시 대우의 수출규모는 한국 총 수출액의 약 10%에 달했다.

2010년부터 마지막 봉사로 여기며 GYBM 양성사업에 매진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1000여명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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