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5m 질주 VS 수아레스 묘기…'푸스카스상' 주인은?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19.1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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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질주해 8명 따돌린 손흥민 골VS발뒤꿈치로 찍어찬 수아레스 골…둘 중 '올해의 골'은 누구

손흥민(좌)와 루이스 수아레스(우) / 사진 = 로이터손흥민(좌)와 루이스 수아레스(우) / 사진 = 로이터


손흥민(27)과 루이스 수아레스(32)의 '원더골 경쟁'에서 누가 승리자가 될까.

8일 0시(한국 시각)손흥민은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16라운드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서 수비수 8명을 제치고 75m를 질주한 후 멋진 골을 터뜨렸다. 경기를 관전하던 팬들을 벌떡 일어나게 만든 '세기의 골'에 영국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호주의 축구 영웅 해리 키웰 등 축구 각계의 인사들이 "손흥민의 골은 월드클래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같은 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도 엄청난 골이 터져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8일 05시(한국 시각)FC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20 라 리가 15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의 경기 중 전반 42분 수아레스는 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던 중 백힐(Back heel·뒷발)로 찍어차는 묘기에 가까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백힐 슈팅은 위력도 떨어지는 슈팅인데다가 수비수에 가려 골대도 보이지 않았던 위치여서 더욱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골이 터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푸스카스상은 둘 중 어떤 선수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며 환호했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붙여진 '푸스카스상'은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 상을 거머쥐었으며, 최고 권위의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시상할 때 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 상이다.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브라질의 축구 전설 호나우두에 빗댄 '손나우두'손흥민의 골과 수아레즈의 '진기명기'슈팅 중 어느 골이 푸스카스상에 적합한지 인터넷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한 축구팬은 "수비수를 8명이나 뜷고 골을 성공시키는 것은 마라도나 같은 '전설'들만 가능한 일"이라고 손흥민을 지지했으며, 바르셀로나의 한 팬은 "뒤꿈치로 찍어차 공이 휘어진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이냐"라며 수아레스에 한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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