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플로팅 홀로그램 특허출원 증가… 중소기업·개인이 주도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12.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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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특허출원 또한 증가하고 있다.

홀로그램 기술에는 빛의 간섭성을 이용, 객체를 입체적으로 촬영하고 재생하는 '홀로그래피 방식'과 반사판에 의해 2차원 영상이 허공에 떠있는 효과를 주는 '플로팅 홀로그램 방식'이 있다.

'플로팅 홀로그램'은 완벽한 3D 이미지는 아니므로 모든 방향에서 해당 영상을 관찰할 수는 없지만 홀로그래피 방식에 비해 구현이 비교적 쉽고 간단해 범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플로팅 홀로그램 특허출원 관련 출원인별 세부 현황./자료제공=특허청플로팅 홀로그램 특허출원 관련 출원인별 세부 현황./자료제공=특허청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플로팅 홀로그램 관련 출원은 75건이다.

2012년까지 3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해 매년 평균 24%씩 출원량이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별 비율은 중소기업 30.7%, 개인 24.0%, 대기업 24.0%, 대학․연구소 18.7%, 기타 2.6% 순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의 출원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술 진입 난이도가 낮고 공연․전시․게임․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을 모색하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중소기업·개인의 독창적인 활용 아이디어에 기초한 출원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영상을 소스로 활용해 작은 무대를 만들어 주는 홀로그램 표시장치, 사용자를 촬영해 그에 대응되는 가상 아바타를 플로팅 홀로그램으로 표시하는 게임 장치, 스마트폰 지지대 기능을 겸하는 휴대용 홀로그램 표시장치, 박물관 전시용 홀로그램 표시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발명이 출원되고 있다.


대기업 출원 중에서는 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출원이 72.2%를 차지해 5G 상용화에 따라 초고속 통신망과 플로팅 홀로그램을 결합한 다양한 응용 방안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범재 특허청 디스플레이심사과장은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은 그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는 단계로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낼 수 있는 분야" 라며 "아직 초창기인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높은 고품질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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