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서 실시간 VR 영상 본다?…티브로드, 360 VR 시연 성공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1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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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기술 적용···초당 프레임↑, VR 멀미 해소 노력

티브로드 직원들이 16K급 VR영상 시범서비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티브로드티브로드 직원들이 16K급 VR영상 시범서비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티브로드


티브로드가 일반 가정집에 공급되는 케이블TV 방송망을 통해 VR(가상현실)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향후 세부기술 고도화를 통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티브로드는 9일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함께 최근 16K급 고품질 VR 영상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시야 범위 내에 출력되는 영상들만 16K급 화질로 재생하고 나머지 영역은 영상 품질을 낮춰 재생하는 기술이 이번 티브로드의 케이블TV 방송망을 통한 360 VR 스트리밍 서비스에 구현됐다.

일반적으로 360 VR 영상 서비스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은 VR 헤드셋(HMD)의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는 주로 4K 수준의 화질로만 구현된다. 티브로드는 시청자가 바라보지 않는 영역의 불필요한 데이터를 줄여 초고화질 영상의 VR 서비스를 케이블TV 방송망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당 30 수준의 기존 360 VR 영상의 프레임수도 초당 60으로 늘렸다. 사용자들이 VR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겪게되는 멀미 등의 불편함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티브로드는 이번 기술 적용으로 360 VR 서비스에 이용되는 네트워크 사용 대역폭도 대폭 감소하게 되는 것을 입증했다 강조했다.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는 "케이블TV를 통한 360 VR 콘텐츠의 라이브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며 "향후 기존방송망을 통해 일반 가정, VR카페 등에 VR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TV셋탑과 모바일 호환성 등을 확보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연에 활용된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티브로드와 전자푸붐연구원이 함께 개발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를 위해 세부 기술을 다듬고 고도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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