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3개월 연속 감소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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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보험, 3개월 연속 감소


자동차 생산 부진 여파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취약 계층인 여성, 고령층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1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0만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7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10월까지 8개월 연속 기록했던 50만명대 증가와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다. 고용부는 1~11월을 평균 낸 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51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대표 정책은 두루누리 사업 지원 확대, 초단시간 근로자 가입요건 완화 등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10인 미만 저임금 노동자의 사회보험료 지원 폭을 60%에서 80~90%로 확대했다. 또 초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가입 요건 중 하나인 '생업 목적으로 3개월 이상 근로'에서 생업 목적을 삭제했다.

여성 가입자 증가 폭은 29만7000명으로 남성 가입자(18만명)보다 10만명 넘게 컸다. 또 50세 이상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6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았던 서비스업 가입자가 47만6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14만1000명), 숙박음식(6만8000명), 공공행정(5만2000명) 부문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많았다.


반면 제조업 가입자는 1만3000명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문이 생산 감소, 구조조정 영향으로 9500명 줄었다. 완성차, 자동차 부품 모두 감소했다. 기계장비 부문 역시 전년보다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5100명 줄었다.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조선업 가입자는 53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입자 역시 생산 증가로 3300명 늘었다.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지난달 5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7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1만5000명 늘어난 44만1000명이었다.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8만6000명이었다. 제조업(1만8200명), 도소매(1만500명), 건설업(1만200명) 순으로 많았다.

사회안전망 강화로 구직급여 지급액은 커졌다. 구직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 고용 부진도 구직급여 규모를 키운 요인이다. 단 고용부는 구직급여 지급액·지급기간 기준이 변경돼 지난 10월부터 과거 수치와의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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