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1%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도 0.8% 상승할 것을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특히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23% 급락했다. 이는 2월 이후 최저치로,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왕유신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수요 둔화가 수출 성장세를 낮췄다"면서 "지난달 위안화 약세도 중국 수출액의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중국의 수출 하락은 왜 중국이 무역 협상을 원하는 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도 예상을 뒤엎고 하락하자 중국이 15일 이전까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서두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은 15일까지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 1560억 달러(180조원)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면 중국의 수출이 더욱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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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은 그동안 '레드라인'으로 규정해 온 '하나의 중국'(중국 내 분리독립 세력 불수용)에 간섭하는 행위도 눈감아주고 있다. 미국 의회는 최근 위구르인권법과 홍콩인권법을 각각 가결 및 제정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하며 보복을 예고했지만 이와 별개로 무역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