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장지연, '소주병 뚜껑·장미꽃 3000송이' 프러포즈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12.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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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왼쪽), 피아니스트 장지연 /사진=뉴스1가수 김건모(왼쪽), 피아니스트 장지연 /사진=뉴스1


가수 김건모가 '소주병 뚜껑·장미꽃 프러포즈'를 통해 예비신부를 감동시켰다.

8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51)가 예비신부인 피아니스트 장지연(38)에게 청혼하는 장면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됐다.



김건모는 사전에 정성스레 세상에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무대를 설치했다. 키보드와 마이크 및 스피커를 설치해 반주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대형 보드에는 프러포즈 문구와 3000송이의 장미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건모는 이를 도와주는 지인들에게 "너희 형수에게 오늘 프러포즈 한다"고 알리며 부끄러워했다.

김건모와 지인들은 사람 키보다 큰 대형 보드에 소주병 뚜껑으로 '나 태어나 그댈 만나게 한 운명에 감사해요 그대와 나 영원히' 및 '오빠 잘 키워죠'라는 글자를 새겼다. 빈 공간은 3000송이 장미가 꽂히며 붉은 빛으로 채워졌다.



지인들이 장지연의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 묻자, 김건모는 "아내 다 좋았다"면서 "결정하기 힘들지, 결정하면 그냥 끝, 마음 먹자마자 일사천리로 결혼 진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이렇게 빨랐나 싶다"며 농담과 진담을 함께 전하면서 결혼 소감에 대해선 "새 앨범내는 기분, 또 다른 나의 신곡을 내는 기분"이라며 벅찬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병뚜껑으로 글씨 이벤트를 준비하던 김건모는 장지연에 대해 "참 마음이 예쁜데 음식은 못 한다, 우린 시켜먹기로 했다"면서 우럭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김건모는 "처음에 내 인생에 결혼할 생각이 없어 밀어냈다, 근데 자꾸 마음에 들어오더라"면서 어느새 마음에 예비신부가 자리 잡았다고 했다.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고, 대형 프러포즈판 준비도 완료됐다. 김건모는 음향기기를 점검하고 목을 가다듬으며 프러포즈 무대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장지연이 김건모의 집으로 들어서자 김건모는 피아노 연주를 하며 팀의 '사랑합니다'를 열창했다. 장지연은 장미꽃잎으로 그려진 하트존에 서서 노래를 들었고, 김건모는 노래를 부르다 눈시울을 붉혔다. 연주가 끝나고 김건모와 장지연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지난 5월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내년 5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직접 메일로 연락을 해 와 두 번 만났다"며 "해당 여성은 9일 김건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건모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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