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올 시즌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진 SK 선발진은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정규시즌에서 팀 평균자책점 3.48로 1위에 올랐고, 팀 선발 평균자책점에서도 3.39로 1위였다.
원투펀치를 이룬 김광현과 산체스가 각각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로 활약했다. 또 시즌 중반 합류한 소사는 16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로 제 몫을 했다. 박종훈이 8승 11패 평균자책점 3.88로 주춤했으나 5선발 문승원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나무랄 데 없는 선발진이었다.
팬 페스티벌에서 사인해주고 있는 박종훈(오른쪽)./사진=심혜진 기자
박종훈은 "불안함을 하나하나 따지면 겁 먹을 것 같다.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나머지 투수들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전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끝난 프리미어12 국제대회 경험은 박종훈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체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는 "이번 비시즌은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운동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이)영하(두산)나 나머지 투수들을 보니 힘이 남아 있더라. 나보다 더 많이 던진 투수들인데도 여전히 공이 좋더라.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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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박종훈에게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SK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종훈은 "많이 배우고 얻고 싶다. 보통 운동 스케줄을 내가 짠다. 코치님께 내 스케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보려 한다"면서 "이지풍 코치님의 효과가 내년에 어떤 결과로 나올지 기대가 된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