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를 2-0으로 누르고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부산 아이파크. / 사진 = 부산 아이파크 공식 인스타그램
8일 오후 2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은 경남을 2-0으로 꺾고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앞서 지난 5일 1차전 홈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던 부산은 버스 14대를 대절해 창원까지 찾아온 1300여 명 팬들의 열광적 응원에 힘입어 경남을 완파했다.
올 시즌 11위로 마감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경남이지만,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K리그의 강호 중 하나로 꼽혔기에 당초 부산의 승격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홈에서 열린 1차전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0-0으로 경기를 끝냈기에, 회의적인 관측이 많았었다.
일부 부산 팬들은 지난 2017년 세상을 뜬 고(故)조진호 감독을 그리며 눈물짓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조 감독은 부산의 지휘봉을 잡아 2부리그탈출이라는 목표 아래 분골쇄신했으나, 극심한 압박감과 팀의 성적 부담으로 2017년 10월10일 급성 심장마비로 작고했다. 부산의 한 팬은 "조진호 감독님, 당신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당신이 꿈꾸어 왔던 그 순간, 당신이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늘에서도 보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해 축구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